TSMC는 로직 칩을 쌓을 때 이미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SoIC)을 쓴다. 그런데 GPU 옆에 HBM을 붙이는 첨단 패키징(CoWoS) 쪽은 아직 마이크로범프다.1

그 마이크로범프를 이번엔 더 낮추고 가늘게 만들라는 주문이 나왔어. 2일 소재업계에 따르면 TSMC가 소재·장비 협력사에 5마이크로미터(μm)급 접합과 언더필 개발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1

한국과 일본 공급망이 이미 개발에 들어갔고, 5μm급 범프 양산은 내후년 하반기로 추정된다.1

지금 범프는 얼마나 되나

지금 쓰는 범프 높이는 3세대 확장형(HBM3E)이 15~25μm급, 4세대(HBM4)는 약 10μm에 가깝다.1

일본 재료업체들은 15μm보다 낮은 구간은 품질 보증이 어렵다고 밝혀 왔어. TSMC가 요청한 5μm는 그 보증선보다도 낮은 숫자야.1

왜 TSMC는 굳이 이 어려운 길로 가려는 걸까?

확인된 것, 그리고 재료업계의 해석

재료업계 관계자는 이렇게 설명해. “TSMC의 마이크로범프 개발 요청은 이번 턴은 직접 접합이 아니라 더 낮은 마이크로범프로 가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현재도 15μm 이하 범프 개발은 되어있지만 보증이 어려운 상태고, 관건은 범프보다 이를 보증할 언더필의 개발이다.”1

이 해석이 관계자 한 명의 읽기라는 건 짚고 가야 해. 다만 이 높이 상한 자체는 확인된 숫자야.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 규격상 HBM 큐브 하나의 높이 상한은 775μm다.1 이 안에서 D램을 16장까지 쌓아 올리는 건 TSMC가 아니라 SK하이닉스·삼성전자가 HBM 안에서 하는 일이다.1 SK하이닉스는 매스 리플로 뒤 액상 언더필을 넣는 MR-MUF 방식을, 삼성전자는 필름형 언더필을 끼우고 열압착하는 TC-NCF 방식을 써 왔다.1

SK하이닉스도 같은 길을 가리킨다

지난달 열린 ‘핫칩스 2026’에서 SK하이닉스는 HBM4·HBM4E까지 하이브리드 본딩을 쓰지 않고, 마이크로범프 기반 MR-MUF를 가져가겠다는 로드맵을 내비쳤다. 직접 접합은 5세대(HBM5)와 20단 이후의 과제로 미뤄뒀다.1

JEDEC이 스택 높이 상한을 720μm에서 775μm로 올린 것이 이 연장에 공간을 줬다는 분석도 있다.1

TSMC의 5μm 요청과 SK하이닉스의 핫칩스 로드맵은 같은 방향을 가리켜. 이번 세대에서 하이브리드 본딩으로 넘어가는 대신, 검증된 마이크로범프를 한계까지 밀어붙이는 쪽.

다음에 볼 것

손에 잡히는 확인 지점은 둘이야. 하나는 5μm급 범프의 양산 시점 — 지금은 내후년 하반기로 추정되는데, 그 추정이 실제로 맞는지. 다른 하나는 HBM5와 20단 이후 세대에서 하이브리드 본딩이 실제로 등장하는지야.

각주

  1. 전자신문, 「TSMC, HBM 패키징 당분간 ‘마이크로범프’…협력사에 5μm 숙제」(2026-09-02) 원문 ↩︎ ↩︎2 ↩︎3 ↩︎4 ↩︎5 ↩︎6 ↩︎7 ↩︎8 ↩︎9 ↩︎10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