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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이르면 10월 중순 모두 끝날 거라는 관측이 나왔어.1 두 회사 다 애초 11월 하순까지 잡아 둔 매입인데, 지금 속도면 10월 중순에 물량이 바닥나.1 그 이튿날 광주에서는 삼성전자 착공식이 열렸고, 두 회사가 호남에 쏟을 돈이 800조원까지 늘어난다는 숫자가 함께 나왔지.2
두 소식은 같은 두 회사를 가리키지만 시계가 달라. 매입은 몇 주 만에 끝나는데, 광주에서 반도체가 처음 나오는 목표 시점은 2030년 6월이야. 그래서 내 주장은 이거야. 10월 중순부터 2030년 6월까지 약 3년 8개월 동안 광주는 두 회사 주가를 받칠 물건을 내놓지 못하고, 그 구간을 건너게 해 주는 건 이미 돌아가는 라인이 내는 이익, 당장은 3분기 실적이야.
왜 지금
두 시계가 사흘 사이에 처음으로 숫자를 얻었어. 9월 20일에는 한국거래소 집계로 두 회사가 예정 물량을 얼마나 사들였는지가 나왔고,1 22일에는 전남광주시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의 부지·전력·용수·군공항 이전 일정을 처음으로 구체적으로 밝혔어.3 앞쪽은 끝나는 날짜를, 뒤쪽은 시작하는 날짜를 준 거야. 둘을 한 줄에 놓으니 그 사이 구간의 길이가 처음으로 보여.
통념과 비대칭
증권가 일각은 이 공백을 ‘누가 대신 사 주나’의 문제로 봐. 매입이 끝나면 그 자리를 채워 줄 수급 주체가 마땅치 않다는 우려야.1 새 매수 주체가 들어오기 좋은 환경도 아니야. 9월 20일 보도 기준으로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달러 선을 웃돌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에 육박하며, 원/달러 환율은 다시 1385원을 넘었어.1
광주 쪽 이야기는 반대로 규모로 들려. 삼성은 지난 6월 호남에 42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그중 약 400조원으로 광주에 신규 반도체 팹 2기를 짓겠다고 밝혔고, SK하이닉스의 팹 2기 계획까지 더하면 800조원이야.2 이 숫자는 공백을 메울 큰 이야기처럼 들려.
두 이야기가 같이 놓치는 건 공백의 길이야. 매수 주체를 찾는 쪽은 공백을 사람의 문제로 보고, 800조원을 보는 쪽은 규모를 봐. 그런데 시가 잡은 목표대로 가도 광주에서 반도체가 처음 나오는 건 2030년 6월이야.3 그 전까지 두 회사에 대해 새로 나오는 숫자는 기존 라인의 이익이고, 그 이익의 눈높이는 이미 석 달 새 올라가 있어.4 그래서 공백의 질문은 “누가 사나”보다 “올라간 눈높이를 실제 숫자가 채우나”에 가깝다고 나는 봐.
근거
매입은 끝물이고, 두 회사의 속도가 달라. 9월 20일 한국거래소 집계로 삼성전자는 8월 24일부터 20거래일 동안 자사주 3980만주를 사들여 예정 물량 5328만5968주의 74.69%를 채웠고, 누적 매입액은 10조3078억원이야.1 SK하이닉스는 8월 20일부터 22거래일 동안 1415만주를 사들여 2407만주 중 58.79%를 채웠고, 누적 매입액은 24조3900억원이야.1 삼성전자는 하루 평균 약 200만주씩 사고 있어서 남은 1348만5968주를 6~7거래일이면 끝내고, SK하이닉스는 하루 평균 약 65만주씩이라 남은 992만주에 15~16거래일이 걸려.1 매입액이 두 배 넘게 큰 SK하이닉스 쪽 매수세가 더 늦게, 삼성전자 쪽이 먼저 빠지는 순서야. 집계 전체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자사주 매입, 다음달 중순 끝난다에 있어.
광주의 첫 날짜들은 공장이 아니라 땅과 전기야. 전남광주시 일정표에서 가장 가까운 이정표는 올해 10월 LH의 부지 설계 착수야.3 착공이 가능한 63만평 부지 공사는 이르면 2027년 상반기에 시작하고, 전력망은 2027년 6월 공사를 시작해 2028년 12월까지 1단계 공급체계를 갖추는 계획이야.3 용수는 2028년 말부터 하루 15만t을 초기 공급하는 게 목표고, 호남 반도체 첫 양산 목표는 2030년 6월이야.3 이 가운데 확정된 건 전력망 구축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뿐이고, 나머지 일정은 전부 시가 목표로 잡은 계획이야.3 일정표 전체는 광주 반도체 국가산단, 부지는 2027년 전력은 2028년 순서로 온다에 정리돼 있어.
광주에서 가장 먼저 돌아갈 라인도 칩 라인이 아니야. 21일 삼성전자가 광주사업장에서 착공한 건 냉난방공조(HVAC) 생산라인이고, 가동 목표는 2028년 상반기야.2 반도체 팹과 바로 연결되는 설비이긴 하지만, 400조원 규모 팹 2기와 SK하이닉스 팹의 실제 착공 시점은 아직 나오지 않았어.2 그 착공식 장면은 삼성이 광주에 첫 반도체 투자를 했어, 그것도 냉난방 설비부터에 있고, 같은 2400억원짜리 라인이 무엇을 만드는지는 삼성전자의 두 번째 AI 매출원은 2028년 광주에서 켜진다에서 따로 다뤘어.
선 위의 날짜 다섯 개 가운데 반도체가 나오는 날짜는 맨 오른쪽 하나뿐이야.
그 구간의 이익 눈높이는 이미 올라가 있어. 에프앤가이드 9월 21일 기준 집계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석 달 전 105조9천30억원에서 111조3천772억원으로 5% 올랐고, SK하이닉스도 76조9천134억원에서 78조1천291억원으로 2% 올랐어.4 두 회사가 함께 올라간 덕에 국내 상장사 전체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총합도 257조7천774억원으로 석 달 전보다 4% 늘었지.4 이 집계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오르고, LG화학은 내렸다에 있어.
세 조각을 한 줄에 세우면 이렇게 돼. 매입은 10월 중순에 끝나고, 광주는 2030년 6월에야 첫 반도체를 내놓는 목표를 잡았고, 그 사이 두 회사에 대해 새로 나오는 숫자는 기존 라인의 이익이야. 배당으로 코스피를 5% 올린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남은 카드는 실적뿐이다에서 나는 두 회사가 스스로 꺼낼 카드를 셌는데, 이 글은 그 카드 한 장이 예정보다 한 달 넘게 일찍 소진되고 난 뒤의 구간이 얼마나 긴지를 잰 거야.
이 주장이 틀리는 조건
가장 정직한 반론은 이익이 주가를 받친다는 전제 자체가 약하다는 거야. 노무라증권은 9월 4일 보고서에서 두 회사 주가가 고점 대비 약 37% 급락했는데도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고, 2027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이 평균 3배 안팎이라 저평가 구간에 들어섰다고 봤어.5 뒤집어 읽으면, 이익 전망이 좋은 동안에도 주가는 37% 빠질 수 있었다는 뜻이야. 매입이 끝난 뒤에도 같은 일이 벌어지면 공백의 본질은 이익이 아니라 수급이고, 증권가 일각의 우려가 맞은 거야.
둘째, 광주는 물건은 못 줘도 기대는 줄 수 있어. 올해 10월 LH의 설계 착수나 두 회사 팹의 착공 발표 같은 날짜가 이 구간에 나오고 주가가 그 소식에 크게 반응하면, “광주는 이 구간에 주가를 받칠 재료가 아니다”라는 내 전제는 틀려.
셋째, 매입이 10월 중순에 끝난다는 것부터가 시장의 관측이야.1 두 회사가 새 매입을 발표하면 공백 자체가 생기지 않고, 이 글의 셈은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해.
다음 확인 지표
11월 말까지. 두 회사가 애초 매입 기간으로 잡았던 11월 하순까지, 매입이 빠진 두 종목이 3분기 실제 영업이익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본다. 실제 영업이익이 올라간 눈높이(삼성전자 111조3천772억원, SK하이닉스 78조1천291억원)를 채웠는데도 주가가 매입 종료와 함께 밀리면 내 주장은 약해져. 눈높이를 채우고 주가가 버티면 강해져.
올해 말까지. 광주에서 LH 설계 착수 말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 팹의 실제 착공 날짜가 나오는지 본다. 나오면 광주가 이 구간 안으로 들어오는 재료인지 다시 잰다.
2027년 상반기. 63만평 부지 착공이 목표대로 시작되는지 본다. 착공이 밀리면 2030년 6월이라는 끝 날짜도 다시 봐야 하고, 이익만으로 건너야 하는 구간은 그만큼 길어질 수 있어.
판단 고지
이 글은 개인 판단 기록이고 투자 추천이 아니다. 특정 종목을 사거나 팔라는 얘기가 아니라, 자사주 매입이 빠진 뒤의 구간이 얼마나 길고 그동안 무엇을 보면 이 판단이 판정되는지 적어 둔 거야.
남은 질문들
- 두 회사의 매입은 실제로 언제 끝났고, 끝난 뒤 두 종목을 순매수한 주체는 누구였나.
- 3분기 실제 영업이익은 석 달 새 올라간 추정치를 채웠나.
- 삼성전자 광주 팹 2기와 SK하이닉스 광주 팹의 착공·양산 일정은 회사 발표로 언제 나오나.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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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고정삼, 「삼전닉스 자사주 매입, 이르면 내달 종료…증시 ‘수급공백’ 우려」(2026-09-20) 기사 ↩︎ ↩︎2 ↩︎3 ↩︎4 ↩︎5 ↩︎6 ↩︎7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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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장덕종,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설비 투자 본격 시동」(2026-09-21) 기사 ↩︎ ↩︎2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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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장덕종, 「광주 반도체 산단 부지 조성 내년 상반기 착공」(2026-09-22) 기사 ↩︎ ↩︎2 ↩︎3 ↩︎4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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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이민영, 「상장사 3분기 실적 전망치 변화는…삼전닉스 상향 조정」(2026-09-23) 기사 ↩︎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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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era, 「다 던지는 삼전닉스… 노무라가 “심각하게 싸다” 확신한 이유」(2026-09-04) 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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