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가 중국 바이오텍 Abogen Biosciences와 최대 78억 달러 규모 거래를 맺었어. 선지급금만 5.75억 달러고, 나머지는 연구개발·상업화 마일스톤을 넘을 때마다 받는 돈이야.

공교롭게도 이 계약은 노바티스가 9월 한 달 동안 임상에서 세 번 연속 발을 삔 직후에 나왔어. 자가면역 CAR-T 치료제는 환자 3명이 숨진 뒤 임상을 중단했고, Ionis Pharmaceuticals와 함께 개발하던 유전자 치료제는 심혈관 보호 효과를 증명하지 못했어. Avidity Biosciences를 인수하면서 얻은 약물 del-desiran도 핵심 임상에서 떨어졌어. Jefferies의 애널리스트 Michael Leuchten은 9월 8일 고객 노트에서 이 실패들이 “노바티스의 실사와 사업개발 방식에 대한 의문을 다시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썼어. 그 의문이 가라앉기도 전에, 노바티스는 또 다른 외부 기술에 수십억 달러를 걸었어.

무엇을 사는 돈인가

노바티스가 5.75억 달러를 내고 사는 건 완제품 신약이 아니라 “옵션”이야. Abogen의 대표 프로그램 ABO2203을 나중에 라이선스할 수 있는 권리를 사는 거야. ABO2203은 Abogen이 “mRNA로 인코딩된” 바이오로직이라고 부르는 약물로, 면역세포 표면의 단백질 CD3와 CD19를 표적으로 삼아.

여기서 재미있는 지점은 약을 만드는 방식이야. 지금까지 쓰이는 T세포 결합체(T cell engager)는 실험실에서 미리 완성된 단백질 약물을 만들어 환자에게 주사하는 방식이었어. ABO2203은 다르게 가. 완성된 약물을 주는 대신, mRNA로 적힌 “설계도”를 세포에 전달해서 환자의 몸속 세포가 직접 T세포 결합체를 만들어내게 해. 노바티스 바이오메디컬 리서치 책임자 Fiona Marshall은 이 방식을 “기존 치료법을 보완할 수 있는 혁신적 접근”이라며, 분자를 체내에서 직접 생산하게 한다는 점을 강조했어.

데이터는 아직 초기 단계야

Abogen은 지난 4월, 재발하거나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B세포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초기 데이터를 공개했어. 결과는 내약성이 양호했다는 것이었지만, 참가자 3명에게서 백혈구 수치와 혈액 응고에 필요한 단백질 수치가 떨어지는 중대한 이상반응이 나타났어. 이 부작용들은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다시 회복됐다고 해.

규모가 작은 초기 임상인 데다, 노바티스가 지금 사는 건 라이선스를 행사할 수 있는 “옵션”이라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읽혀. 데이터를 더 보고 나서 본 계약으로 갈지 결정할 여지를 남긴 구조야. 다만 그 여지가 열려 있다는 것과, 애널리스트가 노바티스의 실사 능력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는 것은 서로 다른 이야기야 — 지금 결과만으로는 어느 쪽이 맞는지 가릴 수 없어.

다음에 볼 것

Abogen은 R&D·상업화 마일스톤을 채우면 최대 72억 달러를 추가로 받을 자격을 가져. 이 돈이 실제로 풀리려면 노바티스가 ABO2203 라이선스 옵션을 행사하고, 그 뒤 임상 단계를 하나씩 넘어야 해. 다음 분기 데이터와 노바티스의 옵션 행사 여부가 이 거래가 “실사 실패의 반복”인지 “회복의 시작”인지를 가를 첫 신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