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손 얘기가 나오면 다들 사람 손을 얼마나 똑같이 흉내 냈는지부터 봐. 그런데 Boston Dynamics가 새로 공개한 Atlas 손은 오히려 사람 손을 덜 닮았어. 새끼손가락도 없고, 생김새도 뭉툭해. 그런데 회사는 이게 더 나은 선택이라고 말해.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Atlas 로봇용으로 재설계된 손을 발표했어.1 예전 세대 손은 손가락 3개로 사람처럼 정교한 동작을 해냈지만, 애초에 수만에서 수십만 대 규모로 찍어낼 생각으로 만든 게 아니었어.2 연구용 하드웨어에서 팔리는 제품으로 넘어가는 순간, 전에는 무시해도 됐던 질문이 갑자기 제일 중요해진 거야 — 필요한 동작은 다 하면서, 튼튼하고 고치기 쉽고 값도 맞는 손을 어떻게 만드냐는 질문.
로봇 행동 담당 디렉터 Alberto Rodriguez는 손 설계를 “냉혹한 트레이드오프”라고 불러. 뭔가는 반드시 포기해야 하고, 지금 나와 있는 사람 손 모양 디자인 상당수는 신뢰성과 제조성을 포기하고 있다는 거야.3 그는 사람 손 형태를 그대로 흉내 낸 로봇 손은 대부분 아주 약하거나 아주 비싸고, 둘 다인 경우도 흔하다고 봐 — 그래서 지금으로선 연구나 시연용에 그친다고 말했어.4
손가락을 하나 더하고 손가락 하나를 뺐다
새 Atlas 손은 엄지를 포함해 손가락 4개, 자유도는 13개야.5 예전 손은 손가락 3개에 자유도 7개였으니, 설계를 완전히 다시 짜면서 자유도가 거의 두 배로 늘어난 셈이야.6
그런데 늘어난 자유도 중 하나는 사람 손의 상징 같은 새끼손가락이 아니야. 보스턴 다이내믹스 팀은 일부러 자기들 새끼손가락을 테이프로 약지에 묶어 하루를 보내 봤고, 없애도 괜찮다는 결론을 내렸어.7 대신 손가락이 옆으로 벌어지는 기능을 넣었는데, 이건 한 손가락이 다른 손가락에 맞서 움직여야 할 필요, 그리고 드릴이나 용접 토치처럼 방아쇠 달린 공구 손잡이를 쥐어야 할 필요 때문이었어.7 이 벌어지는 동작은 사람 손이 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데, Rodriguez는 강화학습으로 이런 초인적인 여분 동작의 쓰임새까지 찾아내 활용할 수 있다고 말해.8
제조 대수가 손 모양을 결정한다
지금 팀이 매달려 있는 건 연간 10만 개를 만들려면 설계 세부를 어떻게 바꿔야 하느냐는 문제야.9 사람 손을 닮은 로봇 손이 연구실에서 멋진 시연을 보여주는 동안, Atlas 손은 애초부터 공장 생산 라인을 염두에 두고 그려진 거야.
모든 휴머노이드 회사가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같은 트레이드오프를 택하진 않을 거고, 손 설계에는 여전히 창의성이 들어갈 자리가 많아. 다만 손 달린 휴머노이드가 정말 규모를 키우려면, 누군가는 이런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한다는 점만은 분명해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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