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삼성 HVAC 착공식에서 호남 통합시 관계자가 남긴 말은 “전력, 용수 등 기반 시설을 잘 준비하겠다”였어. 날짜도 숫자도 없는 약속이었지.
그 약속에 날짜와 숫자가 붙은 게 22일이야. 김기홍 전남광주시 반도체산업지원단장이 광주청사 기자간담회에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의 부지·전력·용수·군공항 이전 일정을 처음으로 구체적으로 밝혔어.1 전남광주시는 2030년 6월 호남 반도체 첫 양산을 목표로 잡고 있다.1
부지: 63만평부터, 2027년 상반기
광주 군공항 일원 약 250만평이 반도체 첨단 국가산업단지로 조성된다.1 이 중 착공이 가능한 탄약고 이전 예정지 등 63만평이 이르면 2027년 상반기에 먼저 공사에 들어가.1
이 부지는 지난 7월 반도체 국가산단 후보지로 지정됐고, 시는 2027년 하반기 국가산단 정식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어.1 부지 조성 사업의 예비시행자로 선정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해 10월 설계 착수를 목표로 용역을 진행 중이다.1
전력: 3.1GW에서 6.3GW로
전력은 초기 3.1GW를 공급하고 최종 공급능력을 6.3GW까지 늘리는 단계별 방식으로 짓는다.1
시는 2027년 6월 전력망 공사를 시작해 2028년 12월까지 1단계 공급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1 이 전력망 구축사업은 지난 1일 국무회의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이미 받았다.1
용수: 15만t에서 106만t으로
용수는 2028년 말부터 하루 15만t을 초기 공급하는 게 목표야.1 주암댐에서 5만t, 보성강댐에서 10만t을 확보해 기존 상수도 시설을 우선 쓰고, 이후 산단까지 광역상수도를 연결하는 구상이다.1
공급량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2029년 말 하루 35만t, 2030년 말 누적 65만t, 2032년 말 최종 106만t으로 단계적으로 늘어난다.1 전력이 3.1GW에서 6.3GW로 두 배가 되는 것처럼, 용수도 초기치의 일곱 배 규모까지 늘어나는 계획이야.
사람과 기업: 2만3천명, 전담 창구
시는 팹 4기 기준으로 필요한 인력을 2만3천명으로 추산하고, 지역 대학에 반도체학과를 새로 만들고 반도체고를 신설하는 등 인력 양성 계획도 함께 밝혔다.1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기업별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부지·전력·용수 공급과 인허가 협의를 한 창구에서 지원하고 있다.1
군공항은 어디로 가나
전력·용수 일정과 나란히 풀어야 하는 문제가 군공항 이전이야. 광주 기지의 기능은 2028년 7월까지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고, 지난달 28일 무안군이 이전 후보지로 선정됐다.1
돈 문제도 남아 있어. 김 단장은 “기부대양여 방식을 유지하되 종전 부지 가치가 감소되는 것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국방부도 인지하고 있다”며 “이 사업 자체가 국가 미래 전략 사업임을 감안해 국가 재정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1
확인된 것과 아직 계획인 것
여기서 확정된 건 전력망 구축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뿐이야.1 2027년 상반기 부지 착공, 2027년 하반기 국가산단 지정, 2028년 전력·용수 공급체계, 2028년 7월 군공항 기능이전 완료는 전부 시가 목표로 잡은 계획이다.
다음에 볼 것
올해 10월에는 LH가 부지 설계에 착수한다.1 2027년 상반기에는 63만평 부지가 실제로 착공하는지 볼 수 있고, 같은 해 하반기에는 국가산단 정식 지정 여부가 나온다.1 이 두 날짜가 예정대로 지나가는지가, 오늘 나온 일정표가 종이 위 계획으로 남을지 실제 공정표가 될지를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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