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2026년 상반기 매출은 305조 3,729억원이었어.1 이 중 68.5%가 반도체를 만드는 DS부문에서 나왔어.1 DS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4.7% 늘었어.1 같은 기간 메모리 평균판매가격은 전년 연간 평균 대비 약 220% 올랐어.1 TV·냉장고·스마트폰을 파는 가전회사로 익숙한 삼성전자 매출의 무게중심이, 메모리 한 품목의 가격에 실적이 크게 흔들리는 쪽으로 옮겨간 거야.

이 반도체 사업은 삼성전자 안에서 메모리·시스템LSI·파운드리 세 갈래로 나뉘어 있고, 세 갈래를 한 회사가 함께 갖고 있다는 게 이 회사를 계속 눈여겨봐야 하는 이유야. 아래에서 하나씩 짚어볼게.

한 줄로 말하면

삼성전자는 가전(DX)·반도체(DS)·디스플레이(SDC)·전장(Harman) 네 사업을 한 회사 안에 두고 있는 종합전자기업이고, 2026년 상반기 기준 매출의 68.5%가 메모리·시스템LSI·파운드리로 구성된 DS부문에서 나온다.

무엇인가

삼성전자는 한국 본사를 축으로 전 세계 309개 종속기업을 둔 글로벌 전자 기업이야.1 사업은 크게 넷으로 나뉘어 — TV·모니터·냉장고·세탁기·에어컨·스마트폰·통신장비를 만드는 DX(Device eXperience)부문, D램·낸드·모바일AP 등 반도체를 만드는 DS(Device Solutions)부문, 스마트폰용 OLED 패널을 만드는 SDC(삼성디스플레이), 그리고 커넥티드카 전장부품·오디오를 만드는 Harman이야.2

삼성전자의 주요 매출처는 알파벳·아마존·애플·홍콩테크트로닉스·수프림일렉트로닉스 등이고,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Aa2, S&P는 AA- 등급을 각각 부여해 필요할 때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1 특허 쪽에서는 구글(2014년)·노키아(2023년)·퀄컴·화웨이(둘 다 2022년)와 라이선스를 맺어 모바일·반도체 분야에서 폭넓은 보호망을 갖추고 있어.1

DS부문 안에서도 다시 세 사업으로 나뉘어. 메모리 사업은 D램·낸드를 제조·판매하고, 시스템LSI 사업은 모바일 AP와 카메라 이미지센서를 설계·판매하고, 파운드리 사업은 반도체를 위탁 생산해.2 메모리(제조)·시스템LSI(설계)·파운드리(위탁생산)를 한 부문 안에 다 갖고 있는 구조라, TSMC처럼 파운드리만 하거나 Micron처럼 메모리만 하는 경쟁사와 다르게 여러 계약을 한 회사 안에서 묶을 수 있어.

2026년에는 여기에 로봇 사업이 다섯 번째 축으로 더해지고 있어. 7월에 삼성전자는 대표이사 직속으로 ‘RX(Robotics eXperience) 사업추진실’을 신설해 그동안 여러 조직에 흩어져 있던 로봇 역량을 한데 모았고, DX부문장인 노태문 사장이 이 조직을 직접 맡았어.3 같은 시기 삼성전자는 2023년 지분 14.7%를 취득했던 레인보우로보틱스에 콜옵션을 행사해 지분을 35%까지 늘리고 연결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했어.4 레인보우로보틱스는 KAIST 연구진이 세워 국내 첫 두 발 보행 로봇 ‘휴보’를 만든 회사야.4

왜 계속 등장하는가

2026년 들어 삼성전자가 계속 뉴스에 나오는 이유는 메모리 가격이야. 2026년 상반기 메모리 평균판매가격은 전년 연간 평균 대비 약 220% 올랐고,1 같은 기간 DS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4.7% 늘었어.1 2025년 메모리 사업은 낮은 재고와 공급 제약 속에서 HBM(고대역폭 메모리) 판매를 확대했고, 서버용 고밀도 DDR5·LPDDR5x 같은 고부가 제품 수요에 대응했어.2 2026년에는 신규 GPU·ASIC 시장을 겨냥한 HBM4를 적기에 확대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어.2

이 가격 사이클 안에서 삼성전자가 다른 반도체 회사와 구별되는 지점은 메모리 하나만 파는 게 아니라는 거야. AI 가속기를 만들려면 메모리·파운드리·패키징이 다 필요한데, 삼성전자는 이 셋을 동시에 파는 몇 안 되는 회사라서 빅테크·팹리스 회사들이 계속 찾아와.

이 대상을 볼 때의 핵심 축

  • 메모리·시스템LSI·파운드리를 한 회사가 다 하는 구조. 경쟁사는 대개 하나에 집중해. TSMC는 파운드리만, Micron은 메모리만 판다. 삼성전자는 이 셋을 동시에 갖고 있다.
  • 점유율보다 가격이 이끈 성장. DRAM 글로벌 시장점유율(매출 기준)은 2025년 34.0%로 오히려 전년(41.5%)보다 낮아졌어.2 그런데도 2026년 상반기 DS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4.7% 늘었어.1 물량이 아니라 가격이 지금 이 회사 실적을 흔드는 변수라는 뜻이야.
  • 첨단 패키징의 병목 여부. 첨단 패키징은 AI 칩 공급을 실제로 가르는 병목으로 꼽히는 공정이야. 삼성전자가 이 공정에서 얼마나 캐파를 확보하느냐가 관전 포인트야.

최근 관찰된 신호

2026년 상반기(2026.01~06) 삼성전자 매출은 305조 3,7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7% 늘었다.1 부문별로는 DS부문이 209조 2,317억원(매출의 68.5%, 전년 동기 대비 294.7% 증가)으로 가장 크게 늘었고, DX부문은 100조 6,771억원(33%, +5.7%), SDC는 14조 1,785억원(4.6%, +15.8%), Harman은 8조 3,941억원(2.7%, +15.8%)이었다.1 같은 기간 시설투자는 28.0조원이었다.1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브로드컴과 메모리·파운드리 기술 전반의 협력을 확대하는 양해각서(MOU)를 발표했다.5 협력 규모는 2030년까지 5년간 메모리·파운드리 합산 2,000억 달러 이상으로 예상된다.5

2026년 8월에는 파운드리 가격이 오르고 DX 부문 실적은 반대로 눌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8월 신규 주문 대상 4나노 공정 반도체 가격을 중국·미국 고객사에 10~15%, 대만 고객사에 5~10% 올렸고, 5나노 웨이퍼 가격도 10~15%, 8나노 웨이퍼 가격도 10% 가까이 올랐다.6 평택 4나노 생산 라인은 2025년 말부터 100% 가동 중이며, 퀄컴 등 고객사용 로직칩뿐 아니라 삼성전자 자체 HBM에 쓰이는 베이스 다이도 이 라인에서 나온다.6 삼성전자는 하반기 2나노 2세대 공정 양산에 들어가 가동률과 수율 개선, 가격 인상 효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6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 고객사 수요가 특히 강했지만 삼성전자는 미국 고객사 물량과 자체 HBM용 물량도 배정해야 해서 모든 주문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고, 중국 고객은 가장 큰 폭의 가격 인상을 받아들인 고객군 중 하나였다.6 로이터는 이를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로 중국 기업의 해외 파운드리 의존도가 높아진 상황으로 풀이했고,6 가격 인상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구글도 4나노 공정 칩 생산을 위해 삼성전자와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6

반면 가전·스마트폰을 담당하는 DX 부문은 메모리 가격 상승의 반대편에서 타격을 받았다. 2026년 상반기 DX 부문 영업이익은 2조 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8조원의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7 삼성전자는 8월 19일 경영현황 설명회에서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한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사업부가 당분간 적자를 벗어나기 어렵다고 내다봤고, 대응 전략으로 시장점유율 확대와 체질 개선을 제시했다.7

메모리 슈퍼사이클의 규모는 세금에서도 드러난다. 2026년 상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낸 법인세는 합계 11조 2,0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늘어, 반기 기준 역대 2번째 규모였다.8 이 금액은 2025년 실적을 기준으로 낸 중간예납분이라, 2026년 실적이 반영되는 하반기·내년 납부액은 더 커질 전망이다.8

삼성전자는 8월 21일 90조~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의결했다. 기존 연간 최대 규모의 5배가 넘는 액수다.9 그런데 발표 직후 주가는 오히려 떨어졌다. 외국계 기관들이 기대했던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이 구체화하지 않았다는 반응이 나오면서, 발표 전 ‘28만 전자’였던 삼성전자 주가는 8월 24일 8.70% 급락한 데 이어 25일에도 장중 한때 4.67% 밀리며 이틀 만에 ‘25만 전자’를 간신히 지켰다.9 이보다 앞선 8월 18~20일에는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AI 투자 위축 우려로 주가가 이틀 사이 10% 가까이 빠져 24만 7,5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10 KB증권은 이 주주환원 정책을 근거로 특별배당 규모가 최소 100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했다.10

외국인 수급은 2026년 내내 팔자 우위였다. 9월 1일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누적 169조 6,022억원을 순매도했는데, 이는 2025년 연간 순매도액(4조 6,546억원)의 36배 규모이고, 올해 8개월 중 외국인이 순매수한 달은 1월과 4월 단 두 달뿐이었다.11 그럼에도 개별 종목 단위에서는 다른 그림이 나오기도 한다. 8월 18일 하루만 보면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780억원, SK하이닉스를 7,900억원 순매수했고, 이날 두 종목의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은 장중 한때 50%대를 회복했다.12 최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빠진 자리를 ‘기타법인’이 메우고 있는데, 신한투자증권은 이를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효과로 설명했다.11 개인 투자자의 코스피 순매수 규모는 7월 5조원대에서 8월 3조원대로 줄었다.11

삼성전자 IR 페이지 기준으로 2026년 8월 22일 시점에 공식 페이지에 게시된 가장 최근 분기 실적은 2분기(4~6월)였고, 같은 시점 실적발표 페이지에는 1분기와 2분기 자료가 웹캐스트·PDF로 공개돼 있었으며 3분기 항목은 제목만 올라와 있었다.1314

이렇게 주가가 흔들리는 동안에도 노무라증권은 9월 4일 낸 보고서에서 오히려 반등에 무게를 실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고점 대비 약 37% 급락했지만, 노무라는 두 회사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각각 67만원, 470만원으로 그대로 뒀다.15 노무라는 두 회사의 2027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이 평균 3배 안팎에 불과해, AI 인프라 확충에 따른 메모리 슈퍼사이클 속에서 오히려 밸류에이션 매력이 극대화된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고 봤다.15

DX 부문이 메모리 가격 상승의 반대편에서 눌려 있던 와중에도, 삼성전자가 개척해 온 폴더블 폰 시장에는 새 경쟁자가 들어왔다. 애플은 신임 CEO 존 터너스 취임 후 첫 주요 제품으로 첫 폴더블 아이폰을 공개하며 시장에 진입했다.16 삼성전자는 2019년 첫 갤럭시 폴드로 이 카테고리를 개척한 뒤, 갤럭시 Z 폴드8로 전환한 iOS 사용자 비중이 전작 대비 1.6배로 늘고 미국에서는 갤럭시 Z 플립8 구매자의 30%가 경쟁 브랜드에서 넘어왔다고 밝히며 방어에 나섰다.16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폴더블 시장 점유율을 삼성전자 32%, 애플 25%로 전망했다.16 삼성전자는 아이폰 사용자가 QR코드 스캔만으로 데이터를 옮길 수 있도록 스마트 스위치 기능도 업그레이드했다.16 삼성전자는 폴드8 구매자들이 얇고 가벼운 디자인과 멀티태스킹에 쓰는 내부 디스플레이를 선호했고, 폴드8 울트라 구매자들은 따로 태블릿 없이도 쓸 수 있는 넓은 화면을 선호했다고 밝혔다.16

헷갈리지 말아야 할 점

DS부문 매출이 늘었다고 해서 삼성전자가 파운드리에서 TSMC를 앞선 건 아니야. 이번 성장의 주된 동력은 메모리 가격이고, 파운드리 시장 자체는 2025년 기준 선단 노드 수요는 강했지만 성숙 노드는 중국발 가격 경쟁으로 성장이 정체됐어.2

브로드컴과의 MOU도 삼성전자가 브로드컴의 칩을 설계해주는 계약이 아니야. 칩 설계는 브로드컴이 맡고, 삼성전자는 메모리·파운드리·패키징을 공급하는 쪽이야.5

이어서 읽기

브로드컴이 이 협력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는 Broadcom에서 다룬다. 첨단 패키징이 AI 칩 공급의 병목이 되는 이유는 첨단 패키징에서 더 자세히 볼 수 있다.

남은 질문들

  • 삼성전자 DS부문 내 메모리·시스템LSI·파운드리 개별 사업부 매출은 어떻게 되나?
  • 메모리 가격 상승 사이클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 삼성전자의 2나노 이하 파운드리 공정 수율은 경쟁사 대비 어느 수준인가?
  • 브로드컴 MOU가 실제 양산 계약으로 구체화되는 다음 발표는 언제 나오나?

각주

  1. 삼성전자, 「반기보고서(2026.06) II. 사업의 내용」(2026-08-14) DART 원문 ↩︎ ↩︎2 ↩︎3 ↩︎4 ↩︎5 ↩︎6 ↩︎7 ↩︎8 ↩︎9 ↩︎10 ↩︎11 ↩︎12 ↩︎13

  2. Samsung Electronics, 「2025 Business Report」(2025-12-31 기준) 사업보고서 ↩︎ ↩︎2 ↩︎3 ↩︎4 ↩︎5 ↩︎6

  3. 전자신문, 「삼성전자, 대표직속 로봇사업 조직 신설…로봇 사업 전면화」(2026-07-21) 기사 ↩︎

  4. Samsung Newsroom, 「Samsung Electronics To Become Largest Shareholder in Rainbow Robotics Accelerating Future Robot Development」 보도자료 ↩︎ ↩︎2

  5. TechPowerUp, 「Samsung Electronics and Broadcom Expand Strategic Collaboration Across Memory and Foundry Technologies」(2026-07-27) 보도자료 ↩︎ ↩︎2 ↩︎3

  6. 전자신문, 「[단독]삼성전자, 파운드리 가격 최대 15% 인상…수요 급증에 ‘슈퍼사이클’ 지속」(2026-08-19) 기사 ↩︎ ↩︎2 ↩︎3 ↩︎4 ↩︎5 ↩︎6

  7. 전자신문, 「삼성전자 “DX 당분간 적자 이어질 것…시장점유율 확대로 정면돌파”」(2026-08-19) 기사 ↩︎ ↩︎2

  8. 연합뉴스, 「삼전닉스 상반기 법인세 11.2조…세금도 역대 최고 수순」(2026-08-30) 기사 ↩︎ ↩︎2

  9. 연합뉴스, 「‘주주환원 이슈’ 삼전닉스, 하루만에 반등…엔비디아 실적이 분기점(종합)」(2026-08-25) 기사 ↩︎ ↩︎2

  10. 연합뉴스, 「KB증권 “삼성전자, 금리 우려보다 AI 수익화 가능성에 주목”」(2026-08-20) 기사 ↩︎ ↩︎2

  11. 연합뉴스, 「올해 외국인 코스피 순매수 단 두 달…9월도 ‘팔자’ 이어가나(종합)」(2026-09-01) 기사 ↩︎ ↩︎2 ↩︎3

  12. 연합뉴스, 「삼성전자·하이닉스, 코스피 내 비중 한때 50%대 회복(종합)」(2026-08-18) 기사 ↩︎

  13. Samsung Electronics, 「Investor Relations」(2026-08-22 조회) IR 페이지 ↩︎

  14. Samsung Electronics, 「Earnings Release」(2026-08-22 조회) 실적발표 페이지 ↩︎

  15. reportera, 「다 던지는 삼전닉스… 노무라가 “심각하게 싸다” 확신한 이유」(2026-09-04) 기사 ↩︎ ↩︎2

  16. CNBC, 「Samsung works to draw iPhone users to its foldables even as Apple enters the market」(2026-09-10) 기사 ↩︎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