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사 232곳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석 달 전과 비교했더니, 127개사(55%)는 눈높이가 오르고 105개사(45%)는 내렸어.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9월 21일 기준으로,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치를 낸 기업만 추려 낸 숫자야.1

절반 넘게 오르긴 했지만, 반씩 갈렸다고 보는 게 더 정확해. 어느 종목이 오르고 어느 종목이 내렸는지를 보면 이유가 보여.

가장 많이 뛴 건 배터리, 가장 많이 꺾인 건 반도체 장비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삼성SDI야. 석 달 전 148억원이던 추정치가 1천251억원으로, 8배 넘게 뛰었어.1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실적이 개선된 데다, 완성차업체가 배터리 최소 구매 물량을 못 채워 지급하는 보상금까지 반영된 영향이야.1

두 번째로 많이 오른 건 컴투스야. 지난달 낸 신작 게임 ‘제우스: 오만의신’이 계속 흥행하면서, 추정치가 23억원에서 112억원으로 382% 뛰었어.1

반대쪽 1위는 인텍플러스야. 반도체 장비 출고량이 예상보다 적어 2분기에 영업적자를 낸 여파로, 3분기 추정치가 35억원에서 2억원으로 95% 깎였어.1 두 번째로 많이 깎인 곳은 LG화학이야. 추정치가 5천122억원에서 1천906억원으로 63% 내려앉았어.1

시총 상위는 반도체만 눈높이가 올랐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 좁히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05조9천30억원에서 111조3천772억원으로 5% 올랐고, SK하이닉스도 76조9천134억원에서 78조1천291억원으로 2% 올랐어.1 대형 반도체 두 곳의 눈높이가 나란히 높아진 거야.

시총 비중이 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함께 올라간 덕에, 국내 상장사 전체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총합은 257조7천774억원으로 석 달 전(247조8천612억원)보다 4% 늘었어.1 개별 기업은 반으로 갈렸어도, 반도체 두 곳의 무게가 전체 합계를 끌어올린 거지.

환율이 떨어졌는데 왜 실적 눈높이는 안 흔들렸나

3분기 들어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였어. 수출기업 실적에는 보통 악재로 읽히는 흐름이야. 그런데 유안타증권 신현용 연구원은 “3분기 원/달러 환율 급락에도 우려와 달리 코스피 이익 추정치의 하향 조정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3분기 실적 시즌의 핵심 변수는 환율이 아닌 개별 업황”이라고 짚었어.1 원화 강세를 국내 기업 이익 전체의 악재로 해석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게 이 연구원의 주장이야.1 실제로 위에서 본 상향·하향 상위 종목들의 이유도 환율보다는 ESS 실적 개선, 게임 흥행, 반도체 장비 수요 감소처럼 업종별 사정이었어.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다른 각도를 보태. “현재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5.49배로 여전히 극심한 저평가 구간”이라 “상향 여력이 충분하다”는 거야.1 12개월 선행 PER은 앞으로 1년간 예상되는 이익 대비 지금 주가가 몇 배인지 보여주는 지표인데, 이 값이 낮을수록 이익 대비 주가가 싸다는 뜻이야.

다음에 볼 것

지금까지는 전망치 얘기야. 진짜 승부는 앞으로 나올 실제 발표치에서 갈려. 이번에 눈높이가 오른 삼성SDI·컴투스와 실제 발표치가 얼마나 맞아떨어지는지, 반대로 인텍플러스·LG화학처럼 눈높이가 낮아진 곳이 그 낮아진 기대치마저 못 채우는지가 다음으로 확인할 지점이야.

각주

  1. 연합뉴스, 이민영, 「상장사 3분기 실적 전망치 변화는…삼전닉스 상향 조정」(2026-09-23) 기사 ↩︎ ↩︎2 ↩︎3 ↩︎4 ↩︎5 ↩︎6 ↩︎7 ↩︎8 ↩︎9 ↩︎10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