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새로 내놓은 AI 개인비서 Muse가 애플 앱스토어 1위에 올랐어. 그런데 정작 아마존은 이 앱이 자기 사이트에서 물건을 대신 사는 걸 막아버렸어. 흥행과 차단이 같은 주에 겹친 거야.
앱스토어 1위, 그리고 아마존의 거절
Muse는 출시 2주 만에 메타 주가를 20% 넘게 끌어올렸고, 앱 순위에서는 ChatGPT를 제치고 1위에 올랐어.1 메타가 내세우는 기능은 꽤 넓어 — 예약·여행 예약을 대신 잡고, 전자 서식을 채우고, 홈시큐리티 카메라를 대신 봐주고, 사용자를 대신해 여러 사이트에서 물건을 검색해 Shopify나 Stripe로 결제까지 해주는 agentic AI 비서를 표방해.1
문제는 그 쇼핑 기능이 아마존 사이트에서는 통하지 않는다는 거야. 아마존은 Muse가 자사 사이트에서 물건을 사는 걸 막았고, 이걸 약관 위반이라고 밝혔어.1 아마존이 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는 성명에서 직접 드러나 — “고객을 대신해 구매를 제안하는 제3자 애플리케이션은 공개적으로 운영되고, 서비스 제공자가 참여 여부를 결정할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는 거야.1
아마존이 처음 하는 일이 아니다
이번 차단이 낯설지 않은 이유가 있어. 아마존은 지난 11월에도 Perplexity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어 — 이 스타트업이 AI 에이전트를 숨겨서 아마존 사이트를 무단으로 긁어갔다는 이유였고, OpenAI와 구글의 에이전트 툴도 이미 막은 전례가 있어.1 스마트 알람시계 업체 Loftie의 CEO 매튜 하셋은 아마존의 태도를 이렇게 요약했어 — “아마존의 모든 모델은 고객 관계를 철저히 지키는 것”이고, “서비스 제공자의 결정을 존중하라”는 건 “우리 매장엔 안 된다”의 점잖은 표현이라는 거야.1
이마케터의 애널리스트 맥스 윌런스는 이 흐름을 소비자 행태 변화로 설명해. 예전엔 미국 소비자 대부분이 온라인에서 뭔가를 사려 할 때 아마존을 가장 먼저 찾았는데, 지금은 그 쇼핑 여정을 AI 비서로 시작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거야.1 아마존 입장에서는 자신이 오랫동안 지켜온 “고객이 처음 들르는 자리”를 AI 에이전트에 내주게 되는 셈이니, 방어적으로 나올 이유가 분명해.
펜실베이니아대 명예교수 조지프 튜로우는 소비자 반응이 갈릴 거라고 봐. “사람들은 매우 경계할 거야. 일부는 발끝만 담가볼 거고, 일부는 신뢰하는 특정 기업에 한해서만 받아들이겠지”라는 전망이야.1
다른 업종 주가까지 흔든 이유
Muse를 둘러싼 불안은 쇼핑 밖으로도 번졌어. Muse 관련 불안이 커지자 찰스슈왑과 LPL파이낸셜 주가가 화요일에 빠졌고, 부킹홀딩스와 익스피디아 주가는 수요일에 급락했어.1 금융서비스·여행 예약이라는, Muse가 대신해줄 수 있다고 내세운 바로 그 업무 영역의 회사들이야. AI 에이전트가 예약·결제를 대신하는 시대가 오면 그 사이에 낀 중개 업체들이 가장 먼저 흔들린다는 걸 보여준 셈이지.
메타 자신에게는 이 랠리가 반가운 반전이야. 메타 주가는 Muse 랠리 이후 2026년 들어 13% 올랐는데, 이는 나스닥의 16% 상승률에는 아직 못 미치는 수준이야.1 그동안 메타는 메가캡 동료들과 기술주 전반에 비해 부진했던 터라, Muse 흥행이 그 부진을 만회할 계기가 된 거지. 메타는 지난달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아동 정신건강 피해를 은폐했다는 혐의로 제기된 소송을 최대 170억 달러에 합의하기로 한 참이라 이번 반등이 더 크게 느껴지는 시점이기도 해.1
월가는 벌써 다음 단계를 그린다
CEO 마크 저커버그가 메타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Meta Connect 무대에 오르는 시점에 맞춰, 애널리스트들은 이미 다음 그림을 그리고 있어. 캔터의 애널리스트들은 “메타는 질주하고 AI는 속도를 늦춘다”는 제목의 리포트에서, Muse의 초기 단위경제성은 보조금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수익성 있는 프리미엄 모델로 갈 여러 경로가 있다고 평가했어.1 미즈호 애널리스트들은 한발 더 나아가 Meta Connect가 Muse의 서사를 “앱 채택”에서 “플랫폼 창출”로 옮기는 계기가 될 거라 내다봤어 — 유력한 헤드라인은 스마트 글래스와 결합한 “Muse-on-glasses”라는 전망이야.1
관건은 결국 하나야. 흥행 초반의 화제성을 아마존 같은 게이트키퍼의 거절 앞에서도 유지되는 실사용으로 바꿀 수 있느냐는 것. 아마존이 문을 닫아건 지금, 그 답은 아직 나오지 않았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