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cale이라는 회사를 처음 들어봤다면 정상이다. 오랫동안 조용히 스텔스 모드로 있었으니까. 그 회사가 최근 침묵을 깼는데, 방식이 눈길을 끈다. 제품 발표가 아니라 투자 유치 발표였다.
1억 4,500만 달러 규모 시리즈 C. CScale의 발표에 따르면 이 라운드에 엔비디아와 인텔캐피탈이 투자자로 참여했다.1 라운드 자체는 Atreides Management, Valor Equity Partners, Premji Invest가 공동으로 주도했고, Sutter Hill Ventures와 Maverick Silicon도 추가로 들어왔다. 이번 라운드까지 합치면 CScale이 지금까지 모은 돈은 1억 8,800만 달러다.
뭘 만드는 회사인가
팔로알토에 본사를 둔 CScale은 CTO 산자이 콜리(Sanjai Kohli)가 2023년 세운 회사고, AI 연산을 확장하는 네트워크에 쓰는 광 인터커넥트를 개발하고 있다.1 쉽게 말하면 GPU 랙과 랙 사이를 빛으로 연결해 데이터를 주고받게 하는 부품이다. 회사는 자사 기술의 구체적인 사양은 아직 거의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설계 철학은 밝혔다. 광 신호에 장애가 생기더라도 그 장애를 격리해서 전체 연산이 멈추지 않도록 인터커넥트를 짰다는 것이다.
CScale CEO 마틴 런드(Martin Lund)는 이렇게 말했다.
“AI scale-up 도메인이 수십 개 랙에 걸쳐 확장되면 광 인터커넥트는 필수가 된다. 그 규모에서는 신뢰할 수 있고 예측 가능한 통신이 시스템 경제성의 근간이다. 부품을 쉽게 교체할 수 있다는 건 유지보수성이지 연속성이 아니다. 우리는 연속성을 위해 인터커넥트를 설계하고 있다. 레이저는 고장 날 것이다. 컴퓨팅은 그러면 안 된다.”1
레이저(광 신호를 만드는 부품)가 고장 나는 건 피할 수 없는 소모품의 운명이라 치더라도, 그 고장이 GPU 클러스터 전체의 연산을 멈추게 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투자자가 보는 그림은 더 크다
이번 라운드를 공동 주도한 Atreides Management의 최고투자책임자 개빈 베이커(Gavin Baker)는 투자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AI 인프라는 더 이상 연산 문제가 아니다. 시스템 문제다. scale-up 시스템이 기가와트급 배치로 옮겨갈수록, 시스템 신뢰성 없이는 인터커넥트 대역폭 자체가 의미가 없다. 모든 광학 장애는 곧 연산 장애다. 이 규모에서는 장애가 가정이 아니라 필연이다.”1
베이커가 말하는 요지는 하나다. AI 클러스터가 gigawatt급으로 커질수록, 연산 장치를 잇는 배선 하나하나의 신뢰성이 전체 시스템 경제성을 좌우하는 변수가 된다는 것. 그 관점에서 엔비디아와 인텔캐피탈이 이번 라운드에 이름을 올렸다.
아직 모르는 것
CScale이 밝힌 건 설계 철학과 투자자 명단까지다. 인터커넥트가 실제로 몇 개 랙까지 묶을 수 있는지, 대역폭이 얼마인지, 어느 고객이 쓰고 있는지는 이번 발표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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