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직에서 즉시 물러난다는 소식이 나왔어. 회사가 직접 발표했고, 자리는 아들 하워드 버핏이 잇는다.
그렉 에이블이 CEO를 넘겨받은 지 아홉 달 만에 나온 결정이야. 버핏은 2025년 5월 연례총회에서 CEO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처음 밝혔는데, 그때는 회장직만은 유지했었어. 이번 발표로 그 마지막 자리까지 내려놓은 셈이야.
세 사람으로 나뉜 자리
버핏은 명예회장이 되고, 이사회 이사직은 그대로 유지해. 하워드 버핏이 새 회장이고, 수전 데커가 선임독립이사직을 계속 맡아. 회사 운영은 이미 에이블이 하고 있으니, 이번 결정으로 경영·문화 수호·이사회 감독이 세 사람으로 나뉜 구도가 완성된 거야.
버핏이 하워드의 역할을 설명한 문장이 인상적이야. “하워드를 주주들이 소유하되 절대 청구할 일이 없기를 바라는 보험 정책이라고 생각해달라”고 썼어. 회사를 실제로 운영하는 사람이 아니라, 문화와 가치가 흔들릴 때만 나서는 최후의 안전장치로 하워드를 규정한 거지. 에이블도 “워런이 세운 문화와 그가 지켜온 가치는 계속 버크셔의 중심에 있을 것이고, 하워드가 그 수호자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어.
60년 실적과 올해 숫자
버핏이 1965년부터 버크셔를 이끌며 낸 연복리 수익률은 19.7%야. 같은 기간 S&P 500 수익률의 거의 두 배지. 지금 버크셔는 작년 445억 달러의 영업이익을 냈고 직원은 약 40만 명에 이르는 회사야.
그런데 정작 올해 버크셔 주가는 부진했어. 2026년 들어 주가는 1%밖에 오르지 않았는데, 같은 기간 S&P 500은 11% 넘게 뛰었어. 그러는 동안 회사는 3,655억 달러의 현금을 쌓아두고 있었고, 2분기 자사주 매입 규모를 45억 달러로 늘렸어.
버핏은 올해도 손을 놓고 있지 않았어. 7월 인터뷰에서는 자신이 버크셔의 알파벳 투자를 직접 밀어붙였다고 밝혔는데, 6월에 100억 달러 규모 비공개 주식을 사들인 뒤 알파벳은 애플·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 이어 버크셔의 3대 보유 종목이 됐어.
다음에 볼 것
버핏이 완전히 손을 뗀 지금, 관건은 에이블이 3,655억 달러의 현금을 어떻게 쓰느냐야. 이번 2분기처럼 자사주 매입 속도를 계속 올릴지, 아니면 버핏이 알파벳에서 했던 것 같은 대형 베팅을 직접 만들어낼지가 올해 부진했던 주가 흐름을 뒤집을 다음 신호가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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