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2026년 11월로 마무리돼.1

그런데 숫자를 보면 외국인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그림은 아니야. 2026년 3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외국인의 국고채 누적 순매수는 42조4천억원가량이야.1 총량은 여전히 늘고 있어.

문제는 속도야. WGBI 편입 구간(잔존만기 1~30년) 국고채의 월말 최종일 순매수가 4~6월 평균 3조1천700억원에서 7~9월 평균 2조4천100억원으로 24% 줄었어.1 총량은 계속 쌓이는데, 한 달에 들어오는 속도는 느려진 거야.

이걸 “WGBI 자금이 이탈한다”고 읽어도 될까. KB국민은행 장현상 연구원은 7~8월 외국인 매도를 WGBI 편입 자금 이탈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봤어.1 속도가 줄었다고 곧 자금이 빠져나간다는 뜻은 아니라는 거지.

그럼 뭐가 바뀐 걸까. 답은 총량이 아니라 만기 배분에 있어. 9월 말 마지막 5거래일을 보면 외국인은 잔존만기 1~5년 구간을 1조2천500억원 순매수했는데, 20~30년 구간에서는 500억원 순매도로 돌아섰어.1 짧은 채권은 사고, 긴 채권은 파는 흐름이야.

iM증권 김명실 연구원도 같은 걸 봤어. WGBI 편입 자금의 매수가 10~30년물보다 중단기물에 쏠렸다고 전했어.1 마지막 편입이라고 해서 초장기물까지 혜택을 보는 건 아니라는 뜻이지.

여기에 공급 쪽 변수도 하나 더 있어. 정부가 2026년 10월 국고채 총발행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5조원 줄였어.1 패시브 매수가 예상보다 약하게 들어오고 그 돈이 중단기물에만 머문다면, 연말 장기물 수급은 정부의 추가 발행 축소 여부에 더 크게 좌우될 수 있어.

신한투자증권 김찬희 연구원은 이 조합을 경계해. 8월 금통위 이후 악화된 대외 여건과 WGBI 편입 종료 이후 외국인 수요 둔화를 함께 보면, 11월 금통위 전까지는 보수적인 투자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어.1

다음에 볼 것

매수세가 여전히 중단기물에만 머무는지, 아니면 장기물까지 퍼지는지를 보면 돼. 11월 금통위도 분수령이야. 긴축 경계와 외국인 수급 공백이 같은 시기에 겹친다는 게 신한투자증권의 우려니까, 그 전까지 장기물 쪽 수급이 얼마나 더 흔들리는지가 체크포인트가 될 거야.

각주

  1. 연합뉴스, 강수지, 「막바지 편입 앞둔 WGBI…외국인 공백 이후 연말 채권수급 촉각」(2026-10-04) 기사 원문 ↩︎ ↩︎2 ↩︎3 ↩︎4 ↩︎5 ↩︎6 ↩︎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