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북미에서 데이터센터 냉각장치를 대는 방식을 바꿨어. 이번엔 공사 하나를 수주한 게 아니라, 앞으로 짓는 데이터센터 여러 곳에 칠러를 순서대로 대는 계약을 맺은 거야.
LG전자 미국법인은 10월 5일 북미 인프라 플랫폼 기업 ‘에어 컨트롤 콘셉트(AIR)‘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용 칠러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했어.12 계약 규모는 총 5GW — AIR가 앞으로 지을 AIDC들에 LG전자가 고효율 칠러 등 냉각 솔루션을 순차로 공급해.12
5GW가 어느 정도인지는 비교할 숫자가 있어.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용량이 올해 226GW에서 내년 334GW로, 108GW 늘어날 것으로 봐.12 LG전자는 이번 계약 규모가 그 증가분의 약 5%에 해당한다고 설명했어.12 다음 1년 동안 지구 전체에 새로 생기는 데이터센터 전력 용량의 20분의 1을 한 회사의 칠러로 채우는 셈이야.
AIR는 미국·캐나다에서 AIDC 설계와 구축, 공공 조달, 애프터마켓 서비스까지 총괄하는 인프라 플랫폼 기업이야. 데이터센터 전문 자회사 AMC를 통해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세계 주요 데이터센터 사업자를 고객으로 두고 있어.12 LG전자 입장에서는 AIR 하나와 계약해 그 고객사들의 데이터센터에 간접적으로 들어가는 구조야.
왜 장기계약이 중요한가
LG전자가 강조한 지점은 계약 금액이 아니라 계약의 모양이야. 이 LTA 덕분에 LG전자는 프로젝트마다 매번 입찰 경쟁을 치르지 않고도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어. 북미 AIDC 시장의 까다로운 기술·신뢰성 규격을 통과했다는 평가이자, 매출 가시성이 올라간다는 뜻이야.
양사는 공급 품목도 넓히는 중이야. AIDC에 들어가는 GPU 성능이 높아질수록 전력 밀도와 발열량도 같이 올라가는데, 이를 식히는 액체냉각이 화두로 떠올랐어. LG전자와 AIR는 액체냉각의 핵심 설비인 냉각수분배장치(CDU) 등을 추가로 공급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어.12 LG전자는 칠러부터 CDU, 콜드플레이트까지 아우르는 ‘칩 투 칠러(Chip to Chiller)’ 냉각 솔루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중이야.12
숫자로 보는 성장 속도
이번 계약은 갑자기 나온 게 아니야. LG전자의 올해 상반기 AIDC 냉각 솔루션 수주액은 이미 6000억원을 넘어섰고, 회사는 연말까지 누적 수주액이 수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어.12 2027년 말로 잡았던 칠러 사업 매출 1조원 달성 시점도 이번 계약으로 더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어.2
업계에서는 LG전자가 계약 금액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장기계약 규모가 최소 조 단위, 수조원대 사업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어.1 다만 실제 공급액은 데이터센터 구축 환경과 냉각 방식, 칠러 외 주변기기 공급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1
증권가도 이 흐름을 주시해왔어. 교보증권은 8월 “AIDC 사업은 로봇보다 빠르게 LG전자의 실적 성장을 견인할 핵심 축”이라며 10월께 약 2조5000억원의 AIDC 관련 추가 수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어.1
AIR의 브래드 홉스 CEO는 “LG전자의 고효율 칠러 기술을 통해 AIDC 포트폴리오 구축 과정에서 검증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어.2 LG전자 ES사업본부장 이재성 사장은 “차별화된 기술력과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공급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AIDC 냉각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어.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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