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5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화가 전장보다 0.8% 떨어져 1.1161달러까지 밀렸어. 런던 외환시장에서는 0.6% 더 내려 1.12달러 수준에서 거래됐고. 둘 다 2025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야. 유로화는 지난주까지 달러 대비로 4주 연속 떨어졌고, 올해 들어서만 5% 가까이 빠졌어.

이번엔 발단이 독일이나 유럽중앙은행이 아니라 스페인과 프랑스야. 스페인에서는 주거난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번지면서 조기 총선 관측이 커졌어. 그 불안이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둔 프랑스로 옮겨붙었지 — 예산안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재정 안정성 우려가 겹치면서 이미 흔들리던 프랑스 국채 시장을 더 흔들었어.

숫자로 보면 꽤 가파르게 움직였어. 지난주 프랑스 10년물 국채 금리는 4.9%까지 치솟았어. 지난 2일에는 프랑스와 독일 10년물 금리 차가 1.5%포인트까지 벌어졌는데, 이건 2011년 이후 가장 큰 폭이야. 프랑스 국채가 이렇게 흔들리는 동안 유로화도 같이 밀렸어.

실제로 손이 움직인 건 아시아 시장의 단기 투자자들이었어. 트레이더들에 따르면 이들이 현물 유로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였고, 이 매매가 옵션 거래로도 번졌어. 여기까지는 거래 동향으로 확인되는 사실이야.

반면 “프랑스 재정 문제가 유로존 전체로 번지지 않도록 유럽중앙은행(ECB)이 나설 것”이라는 관측은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한 시장의 기대일 뿐이야. ECB가 직접 확인해준 내용은 아니지.

스탠다드차타드의 에릭 로버트슨 수석 전략가는 좀 더 단호했어. “유럽 정세가 정말로 악화하기 시작했다”며, 프랑스는 재정을 다잡을 의지나 능력이 없어 보이고, 성장률이 저조한 시기에 에너지 가격까지 올라 물가상승률을 끌어올리고 있어 유로화에 부담을 더한다고 지적했어1.

다음에 볼 것

이 흐름이 꺾이는지 보려면 숫자 둘을 같이 보면 돼. 프랑스와 독일의 10년물 금리 차가 1.5%포인트보다 더 벌어지는지, 그리고 유로-달러 환율이 1.12달러 아래로 더 밀리는지. 둘 다 더 벌어지면 “프랑스 재정 불안이 유로존 전체로 번진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여기서 멈추면 일시적 흔들림 쪽으로 기우는 거야.

각주

  1. 연합뉴스, 「유로화, 17개월 만에 최저…프랑스 등 재정 불안에 채권시장 흔들」(2026-10-05)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