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양자컴퓨팅 소식은 거의 다 돈과 약속 얘기야. IBM과 미 상무부는 2026년 5월 21일 양자칩 파운드리 Anderon을 세우겠다는 의향서를 냈어. 시카고에서는 주정부 5억 달러와 PsiQuantum 10억 달러 계획이 걸린 양자 단지가 옛 U.S. Steel 부지에서 착공했고, QuEra는 HPE와 손잡고 자사 양자컴퓨터를 HPE의 슈퍼컴 환경 안에 직접 통합하기로 했어. 캐나다 토론토 투자 서밋의 프로젝트 목록에도 Xanadu 광자 양자컴퓨터 지분 투자가 올라 있었고.
그런데 이 약속들이 매출이 되는 날짜를 하나씩 찾아보면 전부 같은 자리에 몰려 있어. IBM은 결함허용 양자컴퓨터 Starling을 2029년까지, QuEra는 256큐비트 시스템을 2028년까지, Xanadu는 2029~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걸었어. 양자컴퓨팅 매출은 오류를 견디는 기계가 나오는 2028~2030년 전까지 쌓인 약속을 따라잡지 못하고, 그 사이 이 산업을 재는 숫자는 성장률이 아니라 약속이 계약·설치·매출로 바뀌는 속도야.
날짜가 한곳에 몰린 이유
날짜가 몰리는 이유는 기술에 있어. 큐비트는 중첩 상태가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하면 쉽게 무너져 오류에 취약해. 큐비트 수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계산력이 곧장 늘지 않고, 그 큐비트들을 얽어 신뢰할 수 있는 논리 큐비트로 만드는 오류정정 기술이 함께 따라와야 해. 2023년 하버드 주도 연구팀이 세운 당시 기록도 228개 물리 큐비트를 얽어 48개 논리 큐비트를 만든 거였어.
그래서 로드맵의 결승선이 전부 오류내성 기계에 걸려 있어. IBM은 2029년까지 1억 게이트·200논리큐비트 규모의 Starling을 목표로 잡았고, 회장 겸 CEO 아빈드 크리슈나는 양자컴퓨팅이 2028~2029년부터 IBM 매출과 이익에 눈에 보이는 기여를 시작할 거라고 CNBC에서 말했어. QuEra의 첫 결함허용 양자컴퓨터 Libra는 Amazon Braket으로 제공될 예정이고, 256큐비트 시스템은 2028년까지 고객에게 간다는 계획이야. Xanadu의 광자 양자컴퓨터는 2029~2030년 상용화가 목표고.
왼쪽의 약속과 오른쪽의 매출 날짜 사이에는 오류내성 기계라는 한 관문이 있어.
통념은 성장률과 예약을 센다
시장의 기대는 이 약속을 이미 사업의 시작으로 읽어. 크리슈나는 양자컴퓨팅이 “단순한 장기 연구 과제를 넘어 사업이 되기 직전”이라고 했어. 숫자도 그렇게 읽힐 만해. IonQ와 Intel의 매출 비교를 보면 IonQ의 1분기 매출은 6,47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55% 늘었고, D-Wave Quantum은 상반기 예약이 1,120% 급증해 3,550만 달러를 찍었어. D-Wave의 주가매출비율(P/S)이 610.97이었는데도 Insider Monkey가 추적하는 헤지펀드 중 QBTS 지분을 보유한 곳은 2025년 4분기 22곳에서 2026년 1분기 26곳으로 늘었어.
내가 보기에 이 읽기는 약속과 매출 사이의 거리를 놓쳐. D-Wave 2분기 실적 정리가 그 거리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줘. 상반기 예약이 급증하고 잔여 이행의무(RPO)가 668% 뛰는 동안, 2분기 매출은 31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6% 줄었어. EBITDA 손실은 2,000만 달러에서 3,700만 달러로 커졌고, 실적 발표 날 주가는 9% 빠졌지. IonQ도 같은 분기 EBIT 마진이 약 -420%였어. 성장률은 컸지만 매출 1달러를 벌 때 영업 단계에서 4달러 넘게 쓰고 있었다는 뜻이야.
약속은 세 겹이고, 어느 겹도 아직 매출이 아니다
첫째 겹은 설비 약속이야. IBM의 ‘2028년 양자 매출’은 아직 의향서 위에 서 있다가 짚듯, Anderon의 CHIPS 인센티브 10억 달러와 IBM 현금 10억 달러는 지금은 의향 표명 단계의 숫자이고 정식 계약서는 앞으로 협상해야 해. 파운드리 자체도 웨이퍼를 만들 시설이지 곧바로 매출을 만드는 제품·고객 계약이 아니야. 시카고 단지는 착공을 마쳤지만, 양자컴퓨팅이 2035년까지 일리노이·위스콘신·인디애나에 최대 800억 달러의 경제 효과를 낸다는 전망은 시카고대 산하 Chicago Quantum Exchange 자신의 숫자야(중서부 반도체·양자 투자 지도).
둘째 겹은 접근 경로 약속이야. QuEra-HPE 협력으로 고객은 HPE 기반 온프레미스 배치와 Amazon Braket 클라우드, 두 경로를 갖게 됐지만, 실제 설치 사례나 첫 고객이 누구인지는 발표에 나오지 않았어(QuEra-HPE 협력 정리). 캐나다 쪽도 정부 관계자 스스로 대형 거래 성사까지 12~18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했어(카니의 토론토 투자 서밋 정리).
셋째 겹은 고객 약속, D-Wave의 예약이야. 이 급증은 플로리다대학교와 포춘 100대 기업 한 곳과 맺은 구매·기업 계약에서 나왔는데, 위에서 봤듯 매출로는 아직 내려오지 않았어.
세 겹을 한 줄로 엮는 건 기술의 시간표야. 오류내성 기계가 나오기 전의 중간 단계로, IBM은 하나의 문제를 양자 프로세서와 고전 프로세서에 나누어 맡기는 결합형 접근을 quantum-centric supercomputing이라 불러. QuEra가 HPE 슈퍼컴 옆에 자리를 잡으려는 것도 같은 방향이야. 이 단계는 쓰임새를 넓혀 — IBM은 90개 이상의 양자 시스템을 배치했고 325개 이상의 기관이 생태계에 들어와 있어. 다만 배치 수와 파트너 수는 쓰임새의 숫자지 매출의 숫자는 아니야.
이 주장이 틀리는 조건
가장 강한 반론은 IonQ야. IonQ는 오류내성 기계 없이도 1분기 매출 6,470만 달러를 냈어. 이 성장이 2027년까지 이어지면서 EBIT 마진 -420%가 빠르게 좁혀진다면 이 주장은 틀린 거야. 불완전한 기계로도 돈이 되는 길이 있다는 뜻이니까.
둘째 반론은 D-Wave의 RPO야. 668% 뛴 잔여 이행의무가 다음 몇 분기 안에 매출로 인식되기 시작하면, 예약과 매출의 간극은 기술 시간표가 아니라 회계 인식 시점의 문제였던 셈이 돼. D-Wave의 1분기 매출이 매출 인식 절차 때문에 81% 급감해 290만 달러에 그쳤다는 사실은 이 반론 쪽에 무게를 싣는다.
셋째로, RIKEN·Boeing·Cleveland Clinic 같은 IBM 파트너 연구에서 고전 컴퓨터를 능가하는 결과가 2026년 말까지 실제로 나오면 2029년 전에도 쓸모가 매출로 바뀌는 길이 열릴 수 있어.
다음 확인 지표
2027년 말까지 — Anderon 정식 계약. IBM과 미 상무부가 의향서를 정식 계약으로 바꾸고 착공·가동 일정을 내는지 본다. 계약이 늦어질수록 설비 약속은 약속으로 남고, 이 주장은 강해져.
2027년 상반기 실적까지 — 예약이 매출로 내려오는 속도. D-Wave 분기 매출이 예약 급증을 따라 커지지 않고 IonQ의 적자 폭도 크게 좁혀지지 않으면 이 주장은 강해진다. 반대면 약해져.
IBM 로드맵 이정표. IBM은 2026년 Kookaburra, 2027년 Cockatoo를 거쳐 2029년 Starling으로 간다는 일정을 걸었어. 중간 이정표가 밀리면 매출 날짜도 2029년 뒤로 밀려.
QuEra-HPE 첫 설치. 실제 설치 고객과 시점이 발표되는지, 그리고 그 설치가 Braket 256큐비트의 2028년 일정보다 먼저 오는지 본다.
판단 고지
이 글은 양자컴퓨팅 기업을 무엇으로 재야 하는지에 대한 내 읽기야. 개인 판단 기록이고 투자 추천이 아니다.
남은 질문들
- D-Wave의 잔여 이행의무는 절대 금액으로 얼마이고, 언제 매출로 인식되나?
- IBM 매출에서 양자컴퓨팅이 차지하는 금액은 얼마인가?
- 논리 큐비트 하나에 필요한 물리 큐비트 수가 줄어드는 속도가 2029년 일정을 앞당길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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