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그러니까 7월부터 9월까지 서울외환시장의 평균 원/달러 환율은 1426원이었어1. 2분기 평균이 1502원이었으니 5.05% 떨어진 셈이야1. 2005년 이후로 분기 평균 환율이 바로 전 분기보다 5% 넘게 떨어진 적은 다섯 번뿐이었대1. 그만큼 드문 낙폭이라는 뜻이지.

그런데 유안타증권 분석을 보면, 이 숫자만 보고 3분기 실적을 넘겨짚으면 틀릴 수 있어. 전문가들은 이번 환율 급락이 영업이익보다 순이익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거라고 봐1. 영업이익은 나쁘지 않은데, 순이익에서 발목을 잡히는 기업이 늘어난다는 얘기야.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따로 노는 이유

이유는 환율이 반영되는 시점이 항목마다 다르기 때문이야1. 매출과 비용은 거래가 일어난 시점의 환율이 적용돼서, 분기 내내 환율이 평균적으로 어떻게 흘렀는지가 중요해1. 반면 외화로 들고 있는 현금, 매출채권, 차입금 같은 화폐성 자산과 부채는 분기 말 시점의 환율로 다시 평가해1. 그래서 달러 자산이 달러 부채보다 많은 기업은 원화가 강해질수록 손해를 봐1. 환율이 떨어지면 달러 자산을 원화로 환산한 값이 줄어서 평가손실이 나는 구조야1.

3분기 낙폭은 과거 기준보다 훨씬 컸다

분기 말 시점만 놓고 보면 낙폭은 더 커. 3분기 마지막 거래일인 9월 30일, 원/달러 환율은 1352.8원에 마감했어1. 2분기 말(1549.4원)보다 12.68% 낮은 수준이야1.

신현용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과거 데이터를 짚었어. 분기 말 환율이 전분기 말보다 8% 넘게 떨어진 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예상을 웃돈 기업 중 48%가 순이익은 기대에 못 미쳤다는 거야1. 이번 3분기 낙폭(12.68%)은 그 8% 기준을 훌쩍 넘어. 그래서 신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견조하지만 순이익 쇼크가 발생하는 기업이 다수 확인될 것”이라고 우려했어1.

반대로 웃는 기업도 있다

물론 전부 손해를 보는 건 아니야. 항공기 리스부채나 차입금처럼 달러 부채가 많은 항공사가 대표적이야1. 부채의 원화 환산액이 줄어드니까 평가이익이 생기는 거지1.

대한항공이 그 예야. 대한항공의 3분기 순이익 컨센서스는 한 달 새 1037억원에서 5010억원으로 약 5배로 불어났어1. 환율 급락에 항공주가 먼저 웃었다는 이야기는 이미 주가로 확인됐는데, 이번엔 실적 추정치에서도 같은 그림이 보이는 거야.

다음에 볼 것

이번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영업이익은 괜찮은데 순이익만 깎이는 기업이 실제로 몇이나 나오는지 확인하면 돼1. 달러 자산이 부채보다 많은 수출기업일수록 그 격차가 크게 날 거고, 반대로 대한항공처럼 달러 부채가 많은 곳은 순이익이 오히려 더 좋게 나올 수 있어.

각주

  1. 한국경제/전범진, 「환율 하락에 영업이익 늘어도 순이익 뚝…외화 자산 평가손익에 영향」(2026-10-05) 기사 ↩︎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