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회사라고 하면 대개 모델 이름부터 나와. 그런데 엘리스그룹이 2026년 9월 30일 서울 여의도 CCMM에서 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김재원 대표가 먼저 꺼낸 건 전력과 냉각이었어.1 “전력의 고부가가치를 가장 높일 수 있는 게 데이터센터 기반 AI 연산, 토큰으로 전환했을 때”라는 말로 시작했지.
이 회사가 파는 건 AI 서비스가 아니라 AI를 돌릴 건물과 전기야.
무슨 일인가
엘리스그룹은 간담회에서 상장 공모 조건을 공개했어. 공모 주식 수는 총 222만2000주, 희망 공모가는 7만400원~9만500원이고 총 공모 예정 금액은 1564억~2011억원이야. 10월 7~8일 일반 청약을 거쳐 같은 달 2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지.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회사가 내세우는 경쟁력을 ‘풀스택 PMDC’로 요약했어. PMDC는 모듈형 AI 데이터센터(Prefabricated Modular Data Center)의 줄임말인데, 최소 3개월 안에 구축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야. 자체 하드웨어·소프트웨어와 냉각 기술, 대규모 클러스터링 경험을 묶어 설계부터 구축·운영까지 전 공정을 수직계열화했다고 밝혔어.
숫자로 보는 지금 규모
엘리스그룹은 지금 수도권에 10메가와트(MW) 규모 PMDC를 확보했고, 연내 서남권에 40MW 규모를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야. 동남권에는 80MW를 수용할 수 있는 부지도 확보해 뒀어.
클러스터링 쪽 숫자도 있어. 엔비디아 B300 GPU 2560장을 외기 수냉식으로 묶어 운영한 경험이 있고, 자체 기술로는 최대 1만 장까지 클러스터링할 수 있다고 밝혔어. 회사 설명으로는 이 구조 덕분에 PMDC 초기 인프라 구축 비용(TCO)을 최대 40% 절감했고,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최적화 솔루션 ‘ECI(Elice Cloud Infrastructure)‘로 가상화 오버헤드를 1% 미만까지 줄였대.
규모와 절감률은 전부 회사가 간담회에서 밝힌 수치야. 외부 검증 결과는 아직 나온 게 없어.
왜 중요한가
AI 인프라를 둘러싼 경쟁은 보통 GPU 확보 경쟁으로 읽히지. 그런데 GPU를 사들여도 전력과 냉각, 부지가 없으면 세울 곳이 없어. 엘리스그룹이 간담회에서 강조한 지점이 바로 여기야 — PMDC는 부지 선정부터 가동까지의 시간을 줄여서, GPU는 있는데 놓을 곳이 없는 병목을 메우겠다는 제안이지.
사업 영역도 데이터센터 한 가지에 머물지 않아. 엘리스그룹은 AI PMDC 기준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을 확보해서, 보안 규제가 엄격한 공공부문에서 완전 폐쇄망 기반 온프레미스 하이브리드 인프라도 지원한다고 밝혔어. 앞으로는 금융·방산처럼 보안 요구가 더 높은 시장으로 넓히겠다는 계획이야. 여기에 더해 AI 인재 양성 플랫폼 ‘엘리스LXP’와 기업용 AI 에이전트 ‘헬피’ 시리즈로 AI전환(AX) 사업도 같이 하는데, 이 쪽은 PMDC 수요 자체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해.
해외 쪽으로는 싱가포르 국책 사업에 참여 중이고, 중동 시장의 신규 데이터센터 수요에 맞춰 빠른 구축이라는 강점을 앞세워 PMDC 공급을 타진하고 있어. 일본 시장도 현지 파트너십과 법인 설립을 통해 진출하겠다고 예고했지.
다음에 볼 것
김 대표는 간담회에서 “상장으로 확보할 자금으로 권역별 AI PMDC를 확충하고 맞춤형 AI PMDC와 AI 연산 자원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어. 이 계획이 실제로 돈이 되는지는 공모 결과와 그 이후 자금 집행에서 드러나겠지.
손에 잡히는 일정은 셋이야. 10월 7~8일 일반 청약에서 공모가가 밴드(7만400원~9만500원) 안 어디에서 확정되는지, 그 결과가 10월 20일 상장 이후 주가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그리고 연내 예고한 서남권 40MW PMDC가 실제로 가동되는지 — 이 셋을 보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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