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수요일에 사모시장 문을 개인투자자 쪽으로 더 열었어. 자산운용사가 소매 상품에서 받을 수 있는 성과수수료를 올리고, 개인이 “적격투자자(accredited investor)“가 되는 길도 늘리는 계획을 승인했어.1
구체적으로는 등록투자자문사(RIA)가 최대 20%까지 성과수수료를 받을 수 있게 했어.1 헤지펀드·대체투자 쪽에서나 보던 수준의 수수료를, 이제 소매 자산관리 영역으로 끌고 오겠다는 거지.
SEC 의장 Paul Atkins는 사모시장에 대한 개인투자자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어.1 “미국 기업의 위대한 성장 동력 중 하나”를 부자나 전문 투자자만 누리게 둘 수 없다는 논리야.
이 흐름은 갑자기 나온 게 아니야. 지난 8월 트럼프 대통령은 ‘401(k) 투자자를 위한 대체자산 접근 민주화’ 행정명령에 서명해서, 미국인들이 퇴직연금 중 더 많은 부분을 사모펀드 같은 대체자산에 넣을 수 있게 했어.1 이번 SEC 승인은 그 방향의 다음 단계인 셈이야.
그런데 같은 시장에서 올해 벌어진 일을 보면 이야기가 좀 복잡해져. 소매투자자를 겨냥한 “반유동성(semi-liquid)” 사모대출 펀드들에서 환매 요청이 몰리는 일이 있었어. 2월에는 Blue Owl Capital이 소매 대상 펀드인 Blue Owl Capital Corporation II의 정기 분기 현금 환매를 중단했어. 투자자들의 인출 요청이 늘어난 게 이유였어.1
Blue Owl만의 일도 아니었어. Blackstone과 Apollo도 각자 펀드가 정해 둔 분기 한도를 넘어서는 재매입(환매) 요청을 받았어.1
이 지점에서 스핀이 갈려. SEC는 “투자자 보호”를 말하면서 접근을 넓히자고 하고, Blackstone의 최고운영책임자 겸 사장 Jon Gray는 환매를 막는 게이팅 조치를 두고 3월 CNBC에 “결함이 아니라 특징”이라고 했어.1 같은 구조를 바라보는 말이 이렇게 다르지.
정리하면 이래. 개인투자자가 사모시장에 들어갈 문은 넓어지고 있어. 그런데 그 시장의 상품은 원래부터 “원할 때 돈을 뺄 수 있다”는 보장이 약하게 설계돼 있고, 올해 그 약점이 실제로 드러났어. 문이 넓어지는 속도와, 그 안에서 돈이 묶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속도가 같이 가고 있는지가 지금 이 사안의 핵심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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