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한국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3.1% 올랐어. 7월의 2.8%보다 높아진 숫자야.1 물가가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보일 만한 숫자지만, iM증권 리서치는 이 3.1%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고 짚었어.

작년 8월 이동통신사들이 요금을 한시적으로 50% 할인했던 게 이유야. 그때 비교 기준이 비정상적으로 낮아졌고, 그 기저효과 하나만으로 올해 8월 물가상승률이 약 0.58%포인트 높아졌다는 게 iM증권의 분석이야. 이 효과를 빼면 실제 상승률은 약 2.5% 수준으로 내려온다는 얘기지.1 그러니까 8월의 3.1%는 물가가 본격적으로 다시 강해졌다는 신호라기보다, 작년 통계상의 착시가 걷힌 결과에 가깝다는 게 iM증권의 진단이야.

그렇다고 8월 물가를 순전히 기저효과 탓으로만 돌리기도 어려워. 개인서비스 물가는 3.5%, 외식을 뺀 개인서비스는 4.0% 올랐고, 내구재 물가도 6월 3.1%에서 7월 3.9%, 8월 4.1%로 계속 높아지고 있어.1 서비스와 내구재 모두 가격이 잘 안 내려가는 품목들인데, 여기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거야. iM증권은 이걸 그동안 누적된 임금·관리비·부품가격 상승이 최종 소비자가격으로 전가되는 과정으로 해석했어.1

9월에는 통신비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헤드라인 물가상승률이 2.5~2.7%로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iM증권의 전망이야. 다만 이것도 수요가 꺾여서 생기는 본격적인 디스인플레이션이 아니라, 일시적인 통계 왜곡이 사라지는 것뿐이라고 봤어.1 그래서 다음에 봐야 할 건 헤드라인 숫자가 아니라 통신비를 뺀 근원물가, 그리고 개인서비스와 내구재의 상승세가 얼마나 빨리 꺾이는지야.

결국 iM증권이 8월 물가에서 짚은 핵심은 3.1%라는 표면 숫자가 아니야. 일시적 상방요인을 걷어내도 기조 물가가 약 2.5%로 여전히 한국은행의 목표(2%)를 웃돈다는 점이야.1 헤드라인은 부풀었지만, 그 밑에 깔린 물가 압력 자체가 약해진 건 아니라는 얘기지.

각주

  1. iM증권, 「물가 분석: 한은과 채권시장의 다음 경로」(2026-09-03) 리서치 ↩︎ ↩︎2 ↩︎3 ↩︎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