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국가증권거래소, 줄여서 NSE가 이번 주 IPO를 진행했어. 공모 규모는 23억 달러. 그런데 여기에 몰린 입찰 총액이 100억 달러를 넘었어.1
월요일 기준으로 5.7배 초과청약. 정확히는 공모 주식 8864만 주에 5억581만 주가 입찰로 들어왔어.1 기관과 고액자산가 수요가 주도했다는데, 숫자가 이 정도면 그냥 “인기 많았다” 수준이 아니야.
나스닥보다 비싼 거래소
여기서 이상한 지점이 하나 있어. NSE의 주가수익비율(PER)이 42.9배야. IPO 공모가 밴드 상단과 2026년 3월 결산 주당순이익 기준으로 그렇다는 얘기지.1
비교해보면 감이 와. 나스닥은 23.6배, 인터콘티넨탈 익스체인지(ICE)는 21.9배야.1 세계에서 제일 큰 주식시장을 굴리는 미국 거래소 회사들보다, 신흥시장 거래소 하나가 두 배 가까운 몸값에 거래된다는 뜻이야.
거래소 사업 자체는 특별할 게 없어 보일 수 있어. 그런데 인도 브로커리지 Geojit Financial Services는 9월 16일 보고서에서 NSE의 “자산경량형 비즈니스 모델”이 꾸준히 높은 마진과 현금창출을 가능하게 한다며 청약을 권했어.1 마진이 좋다는 건 사업 자체의 이야기고, 42.9배라는 숫자를 정당화하는 건 다른 데 있어.
인도 가계 저축이 주식으로 옮겨가고 있다
인도 정부가 올해 발표한 경제 서베이를 보면, 인도 가계의 연간 금융저축 중 주식·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2회계연도 2%에서 2025회계연도 15.2%로 늘었어.1 13년 만에 7배 넘게 뛴 거야.
이게 왜 NSE 몸값과 연결되냐면, NSE는 그냥 인도의 여러 거래소 중 하나가 아니야. 현물시장 점유율 93%, 주식선물 거의 100%, 주식옵션 75%를 갖고 있어.1 인도인이 주식을 사기 시작하면, 그 거래는 거의 다 NSE를 거쳐 간다는 뜻이지. 인도 전체 시가총액은 약 5.1조 달러로 세계 10대 주식시장에 든다는 게 같은 자료에 나와.
뭄바이증권거래소(BSE) 경영이사 Sundararaman Ramamurthy도 비슷한 얘기를 했어. 올해 초 그는 국내 투자자 저변 확대가 외국인 대량 이탈 속에서도 인도 증시의 급락을 막았다고 말했고, 2025년 한 해에만 자기 플랫폼에 3500만 명의 인도 투자자가 새로 등록했다고 밝혔어.1 BSE는 NSE의 경쟁사인데도 같은 그림을 그리고 있는 셈이야 — 인도 주식시장으로 사람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는 것.
이번 IPO는 어느 정도 규모인가
이번 NSE IPO는 올해 인도에서 나온 상장 중 제일 크고, 역대로는 2024년 현대차 인도법인의 33억 달러 상장 다음으로 두 번째로 커.1 IPO 과정에서 앵커 투자자로 싱가포르통화청(MAS), 아부다비투자청(ADIA), 인도 최대 생명보험사 LIC가 참여해 지난주 675억 루피(약 7억400만 달러)를 먼저 조달하기도 했어.1
정리하면 이런 그림이야. 거래소 자체의 사업 마진이 좋다는 브로커리지의 설명, 인도 가계 저축이 주식·펀드로 옮겨가고 있다는 정부 통계, 외국인이 빠져나가도 국내 투자자가 시장을 받쳐주고 있다는 경쟁 거래소 경영진의 관측. 이 셋이 겹치는 자리에 NSE의 42.9배 PER이 있어.
이 숫자가 유지될지, 상장 이후 거래가 붙으면서 밸류에이션이 어떻게 움직일지는 원문이 다루지 않아. 다음에 볼 건 상장 첫날 거래 가격과, 이 청약 열기가 다른 인도 기업 IPO로도 이어지는지야.
댓글